현대에 들어서면서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개선된 영양의 결과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혼율의 증가와 출산율의 감소는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불균형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면서 노인문제는 노인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지역사회, 국가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사회문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확대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사회에서의 노인문제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인 심신기능의 쇠퇴, 사회적 지위의 변동, 경제적 자원의 감소 등은 생활상 여러 문제를 갖게 됩니다. 그중 사회적 지위의 경우 과거 전통사회에서 농사에 관한 지식과 기술, 경험을 소유한 노인이 확고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서 노인의 사회적 지위는 산업화(현대화), 도시화, 핵가족화 현상 등의 상호작용으로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산업화 정도가 높아질수록 노인의 지위는 낮아졌습니다.
노인의 사회적 지위 하락 원인
ㆍ의료기술의 발달 - 수명이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와도 경쟁해야 하는데,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이 부족한 노인은 퇴직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ㆍ경제적 생산기술의 발달 - 노동력 수요 저하, 세대 간 직업 경쟁, 노인 퇴직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ㆍ아동 중심의 교육제도 - 자녀세대에 확산된 대중교육은 현대사회의 직업에 알맞은 교육입니다.
ㆍ도시화 -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지리적 분리현상으로 가족의 노인 부양기능이 약화되었습니다.
ㆍ급격한 사회변화의 요인 -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정보화 등이 상호작용하여 사회적 지위를 하락시켰습니다.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인한 노인부양의 문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노인부양의 책임은 가족과 자녀에게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노인은 가족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도시화 및 핵가족화로 인해 노인부양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 대한민국의 가구원 수별 가구 비율 (출처:통계청)
| 구분 | 1990년 | 1995년 | 2000년 | 2005년 | 2010년 | 2015년 |
| 4인 가구 | 29.5% | 31.7% | 31.0% | 27.0% | 22.5% | 18.8% |
| 1인 가구 | 9.0% | 12.7% | 15.5% | 20.0% | 23.0% | 27.2% |
위 표를 보면 4인 가구 비율이 계속 줄어드는 반면,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핵가족률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표와 같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부양이 필요한 노인도 그만큼 많습니다. 하지만 부양이 필요한 독거노인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사람의 평균 수명 (출처:통계청, 생명표, 2016)
| 1927년 | 1957년 | 1990년 | 2010년 | 2015년 |
| 33.7세 | 52.0세 | 71.66세 | 80.24세 | 82.06세 |
▶ 대한민국의 독거노인 비율 (출처:통계청, 인구총조사)
| 2000년 | 2010년 | 2015년 |
| 54.4만 명 (16.0%) | 105.6만 명 (19.4%) | 137.9만 명 (18.6%) |
노인인구 변동의 특징
2016년 기준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노인 남녀 비율은 남자보다 여자 노인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비율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격차는 더욱 심해져서 부부가 노후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고독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65세 이상 노인의 지역별 남녀 비율에서는 수도인 서울에는 여자가 더 많은 반면, 농촌 지역에는 남자가 더 많았습니다.
노인의 심신기능 쇠퇴
이처럼 노인이 살고 있는 사회 환경과 생활 태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상실이라는 개념과 연계해서도 설명이 됩니다.
심신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노동능력도 떨어지면서 직업 일선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직업생활에서 떠난다는 것은 사회 일선에서 후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면 소득을 잃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과 지위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사회심리적 소외 및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노인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노인의 사회적 곤란 4고(四苦)
노인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따르는 사회생활의 갖가지 곤란, 즉 사회적 곤란에서 발생합니다. 사회적 곤란이란 인간이 사회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기본적 욕구에는 경제적 안정, 직업적 안정, 가족관계의 안정, 의료와 건강의 안정, 교육의 기회, 사회 협동의 기회, 문화 및 오락의 기회 등이 있습니다.
노인문제는 건강, 생계, 취업, 주택, 교통, 교육, 여가활동 문제 등 실로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빈고(貧苦), 병고(病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를 묶어서 4고(四苦)로 표현합니다.
현대 노인들은 대체적으로 퇴직 후 소득이 감소하면서 생계비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 사회적인 역할을 잃고 지위마저 떨어지면서 고독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문제의 발생요인
노인문제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가족관계, 인구학적, 사회적, 문화적 원인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가지 원인만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연계되어 노인의 일상 활동과 가정생활능력을 떨어뜨리고 가족과 사회의 노인 부양 기능을 약하게 만듭니다.
가족관계 요인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등으로 인하여 노인들이 자녀들과 별거하는 현상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가족원 수의 감소는 가족의 부양기능을 약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노인부양의 주 담당자였던 여성의 취업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족의 노인 부양능력도 약화시켰습니다.
인구학적 원인
평균수명의 연장, 고령인구의 증가, 고령화 사회의 도래, 기능장애 노인인구 증가 등이 있습니다.
사회적 요인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변화는 인구의 수평적 이동을 가져왔고 도시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하였습니다. 이러한 도시인구의 급증은 자연인구의 증가보다는 젊은 층 노동력의 이농 향도(離農向都) 형 인구이동의 결과입니다. 결국 농촌지역에서 젊은 층은 도시로 나가고 노인층은 그대로 남아있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문화적 요인
과거에는 무조건적인 복종과 봉양을 통해 효의 실천을 중요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현실 조건에 맞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효도관이 변했습니다.
부부와 자녀만을 중심으로 한 핵가족 단위의 생활 체계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노후에 자녀와의 별거를 희망하는 층이 확대되는 예비 노인층의 의식 변했습니다. 특히 노후생활에 대한 노인층의 의식이 바뀌면서 건강하고 경제력이 있으면 자녀와 따로 살거나 자율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는 TONK(Two Only No Kid)족 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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