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개념은 노인을 규정하는 5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에는 역연령, 노화 정도, 사회적 역할, 조부모 역할, 늙음에 대한 지각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을 보는 관점에는 기존과 새로운 이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노인을 규정하는 요인 5가지
역연령
노인을 규정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으로 연령에 따라 연소 노인, 중고령 노인, 고령노인 등 3가지 노령 집단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연소 노인(Yong-old) : 55 ~ 65세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수준이며 대부분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고령 노인(Middle-old) : 65 ~ 75세
신체적으로 심각한 노화현상은 없으며 대부분은 직업 및 지위에서 퇴직한 상태입니다.
고령노인(Old-old) : 75세 이상
신체적 노화가 상당히 진전됨에 따라 병약하여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입니다.
그 외 역연령의 분류
UN과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 이상을, 연금법에서는 60세 이상을 노인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역연령의 문제점
노화 과정은 역연령이나 생리적 연령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며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게 진행됩니다. 즉 역연령과 노인기의 개인적 능력 간 뚜렷한 관련이 없습니다. 또 전통사회는 단순하고 변화가 느린 반면 현대사회는 급속하게 변하므로 사회문화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노화정도
노인이란 인간의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심리적·환경적 행동의 변화가 상호작용하는 복합 형태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노인의 의미를 국제 노인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ㆍ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모든 능력이 감퇴되어 가는 시기에 있는 사람
ㆍ조직 및 기능 저장의 소모로 인해 적응 감퇴현상 등이 있는 사람
ㆍ환경의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자체 조직에 모자람을 가진 사람
ㆍ몸의 기관이나 조직, 기능 등에서 쇠퇴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에 있는 사람
ㆍ생활 유지에 필요한 적응성에서 정신적으로 감퇴되어가는 사람
노화 정도의 문제점
신체적 노화로 노인을 규정하려는 경향은 매우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노화 정도에 의해 노인을 규정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노화는 생물학적 요인만이 아닌 심리 및 사회적 측면도 관련이 있습니다. 또 노화 과정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사회적 역할
사회적으로 노인은 심신의 노화로 인해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사회적 역할의 문제점
정년제나 연금 수급 연령이 직종에 따라 서로 다릅니다. 또 경제 불황이나 조기퇴직 등으로 인해 젊은 퇴직자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활동 유무로 노인을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부모 역할(Grandparenting)
손자녀가 출생하는 조부모 역할의 시작을 노인기의 출발점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조부모 역할의 문제점
조부모 역할의 시작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큽니다. 그리고 개인의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늙음에 대한 지각
초로기(初老期), 향로기(向老期), 노년기(老年期)라고 하기도 하며 늙음을 지각하는 심리적 자각에 의해 신체적 징후와 정신적 징후로 구분합니다. 참고로 갱년기는 초로기에 해당합니다.
ㆍ신체적 징후에는 피로자각, 기력약화, 신체적 활동의 부자유, 불편, 시력감퇴, 청력 둔화, 치아 탈락, 흰머리, 탈모, 성욕 감퇴, 기억력 감퇴 등의 국부 징후 등이 있습니다.
ㆍ정신적 징후에는 은퇴, 사별, 자녀의 성장, 손자녀의 출생, 사람들의 반응 등이 있습니다.
늙음에 대한 지각 문제점
노화에 대한 심리적 수용면에서는 따르지 않고 거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인을 보는 기존의 관점
노인을 보는 관점 중 기존 이론에는 기계론, 유기체론 등이 있습니다.
기계론
인간의 속성은 주로 생애 초기에 외부의 환경적 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결정론적 관점입니다. 해당 이론은 인간을 하나의 복잡한 기계와 같은 수동적 존재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발달은 외적 동작인에 의해 결정되는 행동상의 변화와 양적 연속적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즉 노화는 마이너스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유기체론
인간은 계속적인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규정되며, 신체의 각 부분은 나름대로 기능을 가진다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인간발달은 내적 속성에 의한 구조적 변화와 질적 불연속적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즉 노화는 새로운 의미의 발달, 완성, 성숙, 복잡한 인간으로의 성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인을 보는 새로운 관점
노인을 보는 관점 중 새로운 이론에는 전 생애 발달론 등이 있습니다.
전 생애 발달론
인간 발달은 태아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기간에 걸쳐 발달하고, 변화해간다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노년기도 인간발달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생애 발달론의 기본 관점에는 다방향성, 가소성, 역사 및 사회적 맥락의 중요성, 개인차, 학제적 접근의 필요성 등이 있습니다.
다방향성
전 생애에 걸친 인간 발달은 성장과 감소를 동시에 포함하는 과정이며 노인기도 끊임없이 성장과 쇠퇴가 교차하는 발달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가소성
인간의 잠재력, 변화 가능성은 전 생애에 걸쳐 발휘됩니다.
역사 및 사회적 맥락의 중요성
같은 시대에 태어나 성장한 사람들(출생 동시 집단, Birth-cohort)은 비슷한 역사와 사회적 맥락 안에서 성장과정을 겪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맥락적 영향력도 비슷합니다.
개인차
노인은 큰 개인차를 지니고 있는 다양성이 큰 집단입니다. 오랜 생활 습관, 운동량, 식사습관과 기호, 일생 동안 경험한 사고의 크기, 종류, 횟수, 직업경험, 생활수준, 교육 수준, 학습경험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의 독특한 인생 역사로 인하여 다양하고 큰 개인차를 지닌 존재입니다.
학제적 접근의 필요성
인간발달은 모든 측면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인간 발달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 간의 상호 보완적인 시각과 교류 및 협동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노인은 아직 전 생애 발달 중 한 과정에 위치해 있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시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삶 중에서 가장 발달되고 완성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고 꾸려 나가는 존재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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